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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11-23 949
  동북아선교 새 지평 여는 한일(韓日)기독교

동북아선교 새 지평 여는 한일(韓日)기독교

김성규선교사(JEM선교사, ishikari Jesus community church)

한국과 중국, 일본은 불행한 역사의 그늘 가운데 아직도 반목과 질시로 점철된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베소서 2장 14절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이 말씀을 통해 동북아에 존재하는 반목과 질시의 그늘진 역사를 푸는 열쇠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한일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용서와 화해, 회복의 주춧돌을 놓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특히, 한국 기독교는 창세기 45장 5절에서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요셉이 자신을 노예로 판 형들 앞에서 한 것과 같은 고백으로 일본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일 기독교의 선교협력은 동북아 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은 한국교회의 세 번째 선교대상국

현재 우리나라의 선교사 파송현황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월 기준으로 168개국 19,413명이다. 이 중 일본으로 파송된 선교사는 83개 단체 1,341명이다. 선교대상 국가로 볼 때 일본은 세 번째 순위를 차지한다. 한국 기독교의 선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한국 기독교가 일본 선교에 대해 소극적 또는 부정적 입장을 취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일본의 암울한 과거사에 따른 묵은 감정의 응어리와 일본선교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에 비해 선교의 열매가 미미한 점 등이 그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기독교의 세 번째 선교대상국이 일본이라는 사실은 한국교회가 일본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으로 한국 기독교가 일본선교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현재 세계 최대의 단일 미전도 종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복음화율은 여전히 전체 인구의 0.5%를 밑돈다. 게다가 선교역사상 가장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된 국가 중 하나이면서도 일본에서 얻은 선교의 열매는 빈약하다.

이런 일본의 영적 현실을 직시할 때 일본의 바로 옆에 존재하는 한국교회가 일본선교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한국 기독교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본선교는 한국 기독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가 일본선교를 외면한다면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귀한 사명 중 하나를 방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기독교가 파송한 선교사 중 일본 파송 선교사가 세 번째로 많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

 

한일 기독교 협력 왜 중요한가

일본교회는 한국교회보다 역사가 오래됐음에도 자력 전도에는 한계를 나타낸다. 그만큼 외부의 선교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회정보서비스(CIS) 통계(2008년)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7,828개 교회(개신교)가 있으나 매년 감소추세를 나타낸다. 전체 신자 수는 564,127명(전체 인구대비 약 0.4% : 일본 총인구 1억2천776만여명, 2005년 기준), 정기적 예배 출석자 수는 281,506명(인구대비 약 0.2%)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일본교회의 70% 이상이 목회자의 고령화와 후임 목회자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상태가 20년간 지속되면 일본 교회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최근 한일 양국 교회간 선교와 목회자 파견 관련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교회와 선교협력은 일본 교회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런 일본 기독교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일 기독교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구 대비 세계 최대의 선교사 파송국가인 한국이 일본의 지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것과 양국이 동북아 문화권에 속해 다른 국가에 비해 문화적 이해와 적응이 빠른 것은 주목할만 하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일본선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부정적평가의 한 부분은 선교사의 자질과 관련이 있다. 즉, 선교 관계자의 영적, 인격적 미성숙함과 언어 · 문화의 이해 부족이 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른 한 부분은 한국교회의 일본선교가 일본 기독교와 일본 교회의 필요에민감하지 못한데 따른 탓이다. 즉 상대의 필요를 감안하지 않은 채 우리 생각대로 진행하는 일방 통행방식의 선교는 오히려 선교협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는 일본 기독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올해는 일본에 입국한 최초의 기독교(카톨릭) 선교사 프란시스코 자비엘(예수회)이 일본 땅을 밟은 지 460년 되는 해다. 프란시스코 자비엘은 일본의 교과서에도 등장할 정도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름이다. 자비엘은 스페인 출신이었으나 포르투갈 국왕의 전폭적 지원 하에 일본에 상륙하게 됐다. 참고로 다음은 자비엘이 일본에서 포교활동을 개시한 후, 그가 예수회에 일본 선교사 추가 파견을 요청한 편지 중 일부다.

“일본에 파견할 사람은 신중히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노인은 체력이 약해 부적당하며, 젊은 사람은 경험이 부족해 적당하지 않습니다. 일본선교를 지망하는 자의 열의와 덕행을 충분히 시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의 매서운 추위와 그 밖의 시련에도 참고 견뎌내기 위해 당회(예수회)의 벨기에인 사제 혹은 독일인 사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거듭 당부합니다. 위험한 사역을 감당해 내고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자를 선별해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한일 기독교의 협력과 관련해 우리가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파송 선교사의 자질과 관련된 부분이다. 프란시스코 자비엘이 요청한 것처럼 영적, 인격적, 지식적, 육체적으로도 잘 준비된 선교사들이 파송돼야 한다. 자비엘이 요청하고 있는 바, 벨기에인 혹은 독일인 선교사는, 현재 일본선교의 시점으로 적용하면한국인 선교사라고 여겨진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와 한국인 선교사에게 주신 사명 중 하나가 바로 일본선교라고 생각된다. 또 이에 따른 특별한 은사를 우리에게 이미 주셨음도 확실하다.

 

현재 우리는 어느 때보다 한일 기독교의 선교협력이 필요한 시대를 맞고 있다. 다만 우리의 자질부족과 일방통행식 선교, 과거의 묵은 감정의 쓴 뿌리로 인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 또 성령 충만한 선교사,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선교사, 항상 배우고 준비하는 선교사의 파송이 절대 필요하다.

 복음 통한 동북아의 화해와 협력

한국 기독교는 동북아 선교의 중추 역할을 이미 감당하고 있다. 세계선교에서도 한국 기독교의 역할은 막대하다. 한국 기독교의 노하우와 역량이 동북아 선교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 일본선교는 그 시금석에 해당한다. 우리에게 일본선교는 어려운 사명일지 모른다. 한편으로 일본선교는 세계선교의 가장 중요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은 초대교회시대의 로마와도 같은 존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본 기독교가 향후 북한선교와 아시아 특히 아랍권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때가 올 것으로 믿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잠재된 선교역량은 하나님이 마지막 때를 위해 예비하신 원대한 계획의 일부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동북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탄의 역사도 매우 주도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기독교가 동북아와 세계선교를 통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함께 손을 잡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낮아져 용서와 화해로 진정한 협력관계를 이뤄야 한다. 한중일 동북아의 기독교가 세계선교를 위해 함께 손잡고 일어서는 그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 믿는다.


  일본선교의 기본자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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