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전도
신성일선교사(일본현지대표)
요즘은 한국에도 꽤 전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에는 그져 교회가면 축복받는다, 장사잘된다,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지만 요즘은 그러한 이유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참 드물다. 그만큼 성숙해졌다고할 때, 아니면 약아졌다고 할까….
일본사람들을 전도하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경계부터 한다. 절대로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들어주기는 해도 그냥 흘려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받아든 전도지는 눈에 보이지 않은 곳까지 가지고 가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집마다 우체통에 넣은 전단지는 보지도 않고 바로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일쑤다.
그러므로 일단 일본사람들에게 전도하려면 관계를 잘 형성하여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 아이러니칼한 것은 일본사람은 관계가 형성되도 잘 전도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관계가 형성이되면 이제는 그 관계가 끊어질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전도하기는 정말 힘든 나라라고 볼 수 있다.
2년전 후쿠이현에 전도집회를 인도하러 간 일이 있다. 그곳은 한 장로님이 정년 퇴임하고 자기 고향으로 내려가 살려고 하는데 이제껏 다니던 우리교단의 교회가 없어서 자신이 직접 개척전도를 시작한 곳이다. 장로님은 학교 교장선생님이었는데, 퇴임후 고향에 내려가 소일거리로 작은 학원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너무 잘 되서 지금은 200명의 아이들이 학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 시작한 사업도 성공하고, 교회도 개척하여 열심히 봉사하는 장로님이시다.
전도집회가 계획된 하루 전날 교회에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왔다. 복사기를 파는 영업사원이었는데, 장로님은 전화를 통해서 하는 말이 [내가 너무 바빠서 일요일이 아니면 만날 수 없으니까 내일 오전에 교회에 와서 예배 같이드리고 그 이후에 당신들 이야기를 듣기로 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정말 남녀 두명의 영업사원이 전도집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또 함께 식사를 한 후 자신들의 일을 마치고 돌아갔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두 사람중 한 사람이 계속해서 교회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님에게 귀중한 전도방법을 한 수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 달전 우리교회에도 복사기 영업사원 한 사람이 교회를 찾아왔다. 어려보이는 젊은 아가씨였는데 친절하게 맞이해 주니까 아주 굉장히 좋아하고 복사기 이야기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신앙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그 젊은 여성은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인데 영업한지 한달만에 이렇게 친절히 맞이해 준 곳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지금 그녀는 우리교회의 이제 막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에 3주째 출석하고 있다. 내가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에게 최대한으로 친절히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은 전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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